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 건물에 신한은행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됐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의 시중은행 영업점(출장소 포함)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18개 은행장들과 유관 금융기관장들이 오늘(24일) 열기로 한 은행연합회 정기 간담회를 취소했고 증권사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여는 세미나도 연기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쇄한 전국 은행 영업점(영업시간 4시 마감 기준)만 15개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거나 근무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점이다.

◆전국 은행 영업점 15곳 폐쇄… 비상체제 가동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경북 포항지점을 폐쇄했다. 이 지점에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 포항지점 직원들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하나은행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도 내달 11일까지 문을 열지 않는다. 경희대에서 중국 유학생 기숙사인 '우정원'을 임시로 폐쇄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KB국민은행 대구 PB센터와 출장소도 25일까지 문을 닫는다. 해당 영업점이 입주한 대구빌딩 내의 KB손해보험, KB증권, KB국민카드 등 KB금융 계열사들도 함께 문을 닫는다. 국민은행 대구3공단종합금융센터도 영업중단 결정을 내렸다.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NH농협은행도 건물 내 다른 회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북 안동시 경북영업본부와 경북영업부를 폐쇄했다. 확진 고객이 방문한 포항시 포항시지부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있는 대구 칠성동지점도 문을 닫았다.


우리은행은 대전 노은지점과 인천 부평금융센터 등 두 곳의 영업을 25일까지 중단한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성남공단금융센터도 25일까지 페쇄한다.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Sh수협은행은 대구지점 근무자 중 확진자가 나오자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은행 관계자는 "전체 상황을 지켜보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긴급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의 금융거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출 만기연장 등 업무는 다른 지점이 대체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세미나 줄줄이 취소… 컨퍼런스콜 대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18개 은행장들과 유관 금융기관장들이 이날 열기로 한 은행연합회 정기 간담회도 취소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초청돼 은행장들과 함께 디캠프 투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민 위원장이 최종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은행연합회측에 전달했다.

은행뿐만 아니라 대구 소재 보험사 영업점 2곳도 폐쇄됐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빌딩에 입점한 KB손해보험 대구점도 24일부로 임시로 문을 닫았다. 대구점이 입점한 대구빌딩 내 타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일에는 삼성화재도 대구 수성구 사옥에 근무하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 사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주요 증권사들도 코로나19 확산에 개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등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 역시 개최가 연기되거나 컨퍼런스콜 등으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대부분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지점이나 리서치센터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거나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세미나를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번주 예정됐던 기관투자자 대상 세미나를 모두 취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세미나가 연기되거나 컨퍼런스콜로 대체되는 상황"이라며 "행사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