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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공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받아 코스피 1900선 마저 위태로울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모두 기록적인 폭락을 보였다. 하루새 일제히 7~8% 하락한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지수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모두 7%대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는 7.79% 하락한 2만3851.02에 장을 마감했고, S&P500은 7.60% 내린 2746.56에 장을 마무리했다. 나스닥도 7.29% 하락한 7950.68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3대 증시인 영국 FTSE 100지수와 프랑스 CAC 40지수, 독일 DAX지수도 모두 8% 안팎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7.69% 내린 5965.77에 장을 마쳤고, 프랑스 CAC 40지수는 8.39% 내린 4707.91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7.94% 하락한 1만625.02를 나타냈다.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럽과 미국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커지며 증시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러시아와의 감산 합의에 실패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오히려 대규모 증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30% 넘게 곤두박질쳤다. 유가 폭락은 실물경제 하강의 신호로 작용하는 만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 장중 한때 11% 이상 주가가 빠졌다. 미국 증시의 경우 개장 직후 7% 이상 급락하며 15분간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과 중국 등의 증시도 전날(9일) 폭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7% 하락한 1만9698.76엔으로 마감했다. 중국과 홍콩 주가도 3∼4%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국증시도 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5.45포인트(―4.19%) 하락한 1954.77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시가총액 57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1조312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에 한국 금융당국도 10일 주가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시장안정조치로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 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규제 강화방안은 이날 오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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