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1962.93)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됐다./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11일 장중 1900선이 붕괴, 1900선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도 600선이 무너졌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02억원, 46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81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7개월만에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1965.67에서 출발해 1960선을 오르내리며 보합권에 머물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낙폭이 3%를 넘어서면서 19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1900선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6일(1891.81) 이후 7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4조6538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 1월21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9조519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2496억원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대규모 자금 이탈이다.

이날 코스닥도 6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36포인트(3.93%) 내린 595.61로 마감했다. 개인이 32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2607억원과 62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락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36조5849억원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8조8464억원 증발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하락했다. 삼성전자(-4.58%), SK하이닉스(-4.04%), 삼성바이오로직스(-2.42%), 네이버(-1.16%), LG화학(-2.28%), 셀트리온(-3.31%), 현대차(-1.96%), 삼성SDI(-1.53%), 삼성물산(-2.40%), LG생활건강(-2.95%) 등이 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씨젠(7.86%)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08%), 에이치엘비(-5.14%), CJ ENM(-5.38%), 펄어비스(-3.64%), 스튜디오드래곤(-2.88%), 케이엠더블유(-1.98%), 에코프로비엠(-4.62%), SK머티리얼즈(-3.23%) 등이 내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코로나19의 판데믹 상황을 제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미 지수선물이 하락 전환한 뒤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2% 이상 하락한 것 역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상회한 가운데 이탈리아가 1만명을 상회하고 미국 역시 1000명을 상회하면서 판데믹에 따른 불안감이 다시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부양책을 언급했으나 세부 내용 발표가 늦어지면서 미 지수선물이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