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코로나19 사태에도 굳건히 버틸 것임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유럽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지난 20년 중 가장 힘든 도전"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레비 회장이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구단의 경제적 안정성을 뒤흔들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유럽을 덮친 코로나19 사태에 프로축구 리그도 모두 멈춰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4일까지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리그 일정이 멈추자 입장료 수익도 없어지면서 일부 구단들은 경제적 위기에 봉착했다.

토트넘은 다른 구단들에 비해서는 재정적 기반이 탄탄하다. '짠돌이'로 유명한 레비 회장의 긴축 운영과 더불어 최근 구단이 거둔 호성적에 수입이 증가했다. 토트넘은 2019년 무려 4억6070만파운드(한화 약 6720억원)의 수입을 거뒀는데, 이는 지난 시즌보다 무려 8000만파운드(약 1160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실제 수익 면에서는 오히려 위기다. 토트넘은 지난해 4월 개장한 새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축에 12억파운드(약 1조7500억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부었다. 여기에 홈구장 건축 기간 동안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임대한 비용과 선수단 연봉 인상 등이 겹치며 수익 자체는 오히려 2018년보다 감소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구단 경영은 더 빡빡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모두 연기된 가운데,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 전광판에 일정 연기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와 관련해 레비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 모두는 직장과 개인적인 삶 속에서 불확실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나는 지난 20년의 시간을 토트넘 구단이 성장하는 데 보냈다. 곳곳에 많은 장애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 큰 건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지금까지의 모든 장애물들 중 가장 심각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팬들과 마주치는 모든 일을 중단했다"라며 "이런 불확실성에도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구단의 안정을 약화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극복하면 축구 산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고 주주들의 (자산은) 회복될 것이다"라면서도 "이는 안전이 보장되고 현실적으로 가능할 때 이뤄질 것이다. 우리의 제1 가치는 우리 선수들과 직원, 협력사, 그리고 그들 가족의 건강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