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16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나노섬유를 이용한 KF80~94 수준의 필터 효과를 갖는 나노 마스크를 개발, 나노 마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기태 뉴스1 기자
[주말리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든 풍경 '마스크 품절 대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20번 빨아쓰는 나노마스크가 개발됐지만 당장 상용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신소재 필터인 '나노섬유필터'를 검증하는데 최대 70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나노섬유필터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나 연구진은 현재 정식 허가 절차를 거치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20일 마스크 수급 정례브리핑을 통해 "나노필터 부분은 허가 신청된 사실이 없다"며 "상용화 계획도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김일두 교수팀은 20번 이상 빨아서 써도 성능이 유지되는 마스크를 개발했다. 이 마스크는 세탁해도 KF80 수준의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식약처는 안전성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노필터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유기용매, 사용 과정에서 나노입자, 즉 나노파티클의 박리 문제 등의 문제점 때문이다.


김 국장은 "마스크의 나노 입자가 떨어져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고, 유기용매가 마스크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사기간도 나노마스크의 상용화가 늦춰지는 이유 중 하나다. 나노마스크가 상용화되려면 최대 70일간 허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국내 유통된 적이 없는 마스크이기 때문에 식약처도 최대한 신중하게 심사할 수 밖에 없다. 당장 이날 심사에 들어가더라도 6월 초순에야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노마스크에 사용된 필터는 신물질이기 때문에 최대 70일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사안의 시급성이 있으나 만약 개발사가 제공한 서류가 완벽하지 않을 경우 승인 시기는 언제가 될 지 짐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