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실업 문제가 발생해 주택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3일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택시장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발병한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 때 모두 본격적인 확산 전후 전국 아파트가격이 상승했다.


이번 코로나19 역시 최근 3개월 동안 아파트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다른 감염병과 달리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부연구위원의 분석.

종전 메르스, 사스 사태 때 주식시장 조정폭이 크지 않았던 데 비해 코로나19 발병 후 40여일 만에 코스피는 약 30% 급락한 상황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미국 증시 하락, 10년물 국고채 금리 하락,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감지돼 금융시장의 하방압력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물경제의 부진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실업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고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지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택시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실물경제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실업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30~40대 근로소득의 일정 부분이 주택구입 대출의 원리금 상환에 투입되고 있는데 만약 실업 문제가 발생하면 담보대출시장을 경유해 주택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장기적인 실물경제 부진이 초래할 위협이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