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 미드필더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사실상 이번 시즌 재개는 어렵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이탈리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시즌 재개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미 이번 시즌이 사실상 끝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하비에르 파스토레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솔직히 말해서 시즌을 온전히 완주하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파스토레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건 이탈리아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을 달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까지 총 5만9138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5476명에 이른다.
확진자의 경우 발원지인 중국(8만1093명)에 이어 2위고 사망자는 세계 1위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히면서 일일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세가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이탈리아의 경우 증가세가 줄어들 추세를 보이지 않는다.
이탈리아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가운데, 로마 포폴로 광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는 축구계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다니엘레 루가니와 블레이즈 마투이디, 파올로 디발라(이상 유벤투스) 마놀로 가비아디니(UC삼프도리아) 등의 프로축구 선수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가 전파될 것을 우려해 다음달 3일까지 축구를 포함한 자국 내 모든 스포츠 행사를 중단했지만 이 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이 끝내 재개되지 못한 채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파스토레는 이날 방송에서 "우리가 중단한 기간부터 리그를 재개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라며 "모든 구단들이 돈을 잃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그 재개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선수들의 경기력도 꼽았다. 파스토레는 "(선수들의 경우) 다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에 최소 20~30일은 필요하다"라며 "아예 다음 시즌으로 시작을 미룰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유로2021과 코파 아메리카가 기다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파스토레의 소속팀 로마는 26라운드까지 치러진 2019-2020 세리에A에서 승점 45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