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가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설문조사 결과, 교사 57.7%가 개학이 불가피한 경우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오는 4월6일 개학에 반대하는 교사는 75.4%로 나타났다.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이 같은 내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개학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교조는 지난 25일~27일 사흘간 17개 시·도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교원 1만6034명에게 설문을 받았다.


설문 결과 4월6일 개학에 반대한다는 교사는 1만2085명(75.4%)로 나타났다. 찬성한다고 밝힌 교사는 3949명(24.6%)에 그쳐 교사 75.4%가 4월6일 개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등교 개학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개학 여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교사 9254명(57.7%)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는 6780명(42.3%)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나누면 차이가 두드러졌다. 유치원 교사의 찬성률은 37.4%, 특수학교는 41.1%로 절반에 못 미친 반면 초등학교는 55.5%, 중학교 64.5%, 고등학교 60.8%로 보다 높았다.


전교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학습 조력자가 없는 가정이나 특수 아동의 접근성 문제, 예체능 실기 수업에 온라인 수업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 등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도별 상황에 따라 개학 일자를 달리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1만883명(67.9%)이 반대했다. 찬성은 5151명(32.1%)에 그쳤다.


전교조는 설문 결과를 근거로 온라인 개학 자체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월6일 온라인 개학은 현장의 준비가 전제돼야 한다. 준비를 갖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정은 법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수업일수(유치원 18일, 초·중·고 19일) 재량권을 최대한 활용해 연기하고 그 시기는 학교급별, 학교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교조는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정보화 지원과 세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디지털 범죄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