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일부 구단들이 선수단과의 마찰을 우려해 임금 삭감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임금 삭감 문제를 놓고 선수와 리그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선수들과 갈등이 일어나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몇몇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소속 선수들과 '원치 않는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프리미어리그가 멈춰서자 이에 따른 경제적 쇼크가 뒤따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잠정 중단되자 입장료 수익이 사라진 구단들은 재정적 위기에 직면, 소속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일부 구단들은 이미 직원 일부를 일시해고 조치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고액 급여를 받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에 동참하라고 촉구한 데 이어 영국 국민의 92%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임금 삭감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프로축구선수협회(PFA)도 지난 4일 선수들의 연간 보수 중 30%를 삭감하는 안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선수들은 구단 수뇌부가 여론을 이용해 자신들에게 부담을 덧씌우려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력이 약한 일부 구단들은 이런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주장단은 이날 화상회의를 갖고 임금 삭감 방안에 대한 문제를 논의한다. 이들은 임금 삭감 대신 영국 보건당국(NHS)에 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