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항암치료를 받는 아내를 만날 수 없게 되자 병원 앞에서 직접 플래카드를 만들어 아내를 응원하는 남편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항암치료를 받는 아내를 만날 수 없게 되자, 병원 앞에서 직접 플래카드를 만들어 아내를 응원하는 남편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미국 매체 ABC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미국 최대의 암센터인 MD앤더슨 암센터 앞 도로에는 손으로 쓴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플래카드 옆에는 한 남성이 앉아 있다.


플래카드의 주인공은 텍사스에 거주하는 앨버트 코너(44)로, 아내인 켈리 코너는 지난 1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MD앤더슨 암센터에 입원했다.

켈리 코너는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지만 병원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모든 면회를 금지했다.


아내를 그리워하던 앨버트 코너는 고민 끝에 아내의 병실 앞 도로로 달려가 아내를 응원하는 내용의 문구를 쓴 플래카드를 들고 병실 창문의 바로 밑 도로에 자리를 잡았다.

켈리 코너는 "남편은 내가 암 진단을 받은 후 모든 단계의 치료에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해주었다"면서 "남편은 면회가 금지됐지만 창문 밖에서 매일 나와 함께하고 있다. 그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다"고 언급했다.


남편이 직접 쓰고 세 명의 아이가 색칠한 플래카드에는 "난 당신과 함께 있을 수 없지만, 나는 여기 있고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단에는 "모든 병원 직원에게 감사한다"는 글이 함께 적혀 있다.

텍사스 미주리 시에 살며 자물쇠 제조업을 운영하는 앨버트 코너는 "처음에는 면회 금지에 화가 났지만, 지금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지금은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켈리 코너의 항암 치료는 오는 5월까지로 예정됐다. 그는 항암 치료가 끝난 뒤에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앨버트 코너는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내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