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왼쪽)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임한별·장동규 기자
4·15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출신 후보들이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치 거물인 상대후보들을 앞서는 모습이다. 

고민정 vs 오세훈, 오차범위 벗어나

서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광진을에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광진을은 성동구에서 분구된 15대 총선부터 진보 정당이 줄곧 승리한 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지내 민주당 표밭으로 분류된다.

높은 당 지지율과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이력을 가진 고 후보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는 상황이다. 다만 상대가 서울시장을 지낸 야권 거물 인사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 후보의 지지율은 50.9%, 오 후보의 지지율은 40.1%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10.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는 3주전 MBC 조사의 1.9%포인트 격차에서 대폭 벌어진 것이다.

박수현 vs 정진석, 4년만의 리턴매치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갖는다. /사진=뉴시스
고 후보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민주당 후보도 총선 무대에 선다. 박 후보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인 정진석 통합당 후보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갖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 후보(48.1%)에 3.1%포인트 뒤진 결과를 받아들인 박 후보(45.0%)는 설욕전을 벌인다. 반면 정 후보는 이번 총선을 통해 5선 의원 고지를 노리고 있다.


부여군, 청양군은 전통적인 보수 강제 지역이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장·군수를 모두 가져가면서 보수의 텃밭이라고 부를 수만은 없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이 지역은 전체 총선 판세를 가늠할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두 후보간 여론조사는 접전 양상이다. 동아일보가 지난 3~4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충남 공주·부여·청양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3.8%와 37.6%를 기록했다.


‘정치 신인’ 윤영찬 vs ‘현역 중진’ 신상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성남 중원구에 출마하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뉴시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민주당 후보 역시 중진과 격돌한다. 윤 후보는 경기 성남중원에서만 4선을 지낸 신상진 통합당 의원과 맞붙는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50.7%의 지지율을 얻어 33.1%를 기록한 신 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17.6%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중당 김미희 후보는 7.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일주일 전 진행된 여론조사에 비해 후보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42.0%)와 신 후보(30.2%)의 지지율 격차는 11.8%포인트였다.

‘文의 복심’ 윤건영 vs ‘3선 자객’ 김용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는 윤건영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용태 통합당 후보. /사진=뉴스1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맞대결을 펼치는 상대는 양천을에서 3선을 한 김용태 통합당 의원이다.

구로을은 지난 17대 총선 이후 네 차례 연속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구로 현역 의원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다. 통합당으로선 김 후보를 험지에 자객 공천한 셈이다.

국민일보와 CBS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공동으로 의뢰해 지난 4~5일 여론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42.5%, 김 후보가 37.5%, 강요식 무소속 후보가 11.0%로 윤 후보가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결과가 윤 후보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합당 김 후보와 무소속 강 후보는 단일화를 검토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지난달 27일 단일화 합의를 이뤄냈지만 강 후보가 경선시 8% 가산점 등을 요구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