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내 선거 사무실에서 단원구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튜브를 활용한 선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 요금이 회당 500캐시에서 10만캐시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팟빵 내 최고가다. 

13일 오디오 플랫폼인 팟빵의 채널 '쓰리연고전'은 김 후보 하차 방송을 포함해 24건의 청취료를 현금 11만원에 해당하는 10만캐시로 책정했다. '캐시'는 팟빵 내 결제 단위로, 1000캐시 당 한화 1100원이다. 이들 방송분을 제외하면 나머지 방송은 여전히 500캐시다.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 요금이 회당 500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팟빵 캡처

앞서 이날 오전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박순자 통합당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지난해 연애·성 관련 '팟캐스트'에서 여성을 비하했다며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팟빵 '쓰리연고전'은 연애·성 관련 방송이다. 박 후보가 공개한 지난해 2월12일 팟캐스트 25회 방송분에서는 한 출연자가 "너 결혼하기 전에 100명은 ○○○ 가야 된다"라고 해 남녀 출연진들이 웃는다.


또 일주일 뒤 나온 26회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이 여성 사진을 보고 "○○이 머리만 한데"라는 등 특정 신체부위에 언급하기도 한다. 김 후보는 문제가 되는 발언을 직접하지 않지만 방송 중간에 웃거나 이야기를 거든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은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송출되는 방송이었고, JTBC의 마녀사냥처럼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연애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다른 진행자들께서 언급했던 내용들을 마치 제가 동조했던 것처럼 박 후보가 공격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았거니와, 이를 억지로 엮어보려는 시도가 박 후보의 기자회견문에서도 오히려 잘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의 말씀처럼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며 "(저는) 공동 진행자가 아니라 연애를 잘 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고,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 등은 진행자의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연고전'의 전체 청취자의 성비는 대략 남녀 6대4의 비율이었기 때문에 편중된 남성들만의 성 인식이라는 것도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남성 출연자와 함께 여성 출연자도 3명 이상이 출연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송"이라며 "다소간에 수위가 높아서 부담스러운 내용들 때문에 결국 자진 하차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