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구경을 하러 나온 인파 모습.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세성을 띄지 않는 한 국민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사진=뉴스1DB
정부가 국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19일) 종료되는 가운데 연장 여부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봄을 맞아 많은 국민들이 주말마다 나들이에 나서는 등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실시할거면 강제로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8일 "경제사회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 새로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고민하고 있다"며 "19일까지 최선을 다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예정된 연휴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비가 될 수 있다"면서 "공동체 안전을 위해 연휴 중 외부 활동이나 여행 계획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 생활방역체계 전환 여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확진자수가 감소세지만 스페인이나 미국 등은 감염자수가 치솟고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나만 집에 있는 듯"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강제성이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효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미 각종 유명 여행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으며 음식점, 카페, 인기 맛집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하게 빈자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오후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차들이 세워져 있다. 서울대공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서울대공원 벚꽃축제를 취소했다./사진=뉴스1DB

이미 SNS에서 해시태그로 ‘사회적거리두기 실패’를 검색하면 마스크를 쓰고 공원이나 관광지, 맛집 등을 찾은 뒤 ‘인증샷’을 올린 게시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 누리꾼은 "도데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국민이 있기는 한거냐. 인터넷이나 TV를 보면 나만 집에 있는 것 같다"며 "대부분 평소처럼 여행을 떠나고 맛집을 찾고 있다. 정부가 더 강력하게 거리두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확진자수가 줄었다고 방심하면 안되는데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가 끝난 것처럼 행동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조건 국민들을 탓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가격리, 외출자제, 재택근무 등으로 집안에만 있던 국민들이 따뜻해진 날씨를 즐기려 하는 현상을 무작정 비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 누리꾼은 "날씨가 풀려 나들이하기 좋은 4월이 찾아오니 사람들도 집 안에만 있기 좀이 쑤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거면 아예 강제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같은 방식은 참여하는 사람만 참여한다"고 지적했다.

한 SNS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를 검색하면 1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검색된다./사진=인스타그램

실제로 3월말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화 해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강제성이 없다보니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2주 연장되나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유지하되 생활방역체계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 그리고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1~2주 연장 등의 방법 중 하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더라도 1~2미터 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필요하고, 이러한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법적 조치나 강제적 조치가 상당수 수반돼있지만,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시에는) 강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거리두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