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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7일 10만9500원에서 20일 8만100원으로 주저 앉았다.
20일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17일)과 비교해 2만8500원(26.03%)이나 급락한 8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 주식은 이날 모두 644만2306주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5938억5300만원이었다. 기관투자자는 28만2795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투자자는 10만7586주를 순매도했다.
한진칼 우선주 주가는 4만6550원에 장을 마감해 직전 거래일 보다 16.13% 하락했다. 대한항공 주가도 6.46% 내린 1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한항공 우선주 주가는 5% 하락한 1만8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소식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소 5000억원, 최대 1조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막히면서 추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용등급(BBB+)도 낮아 채권단 지원 이외에는 사실상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어졌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주식 29.96%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소식과 함께 지난 17일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이날(20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한진칼 주가는 28.82% 급등한 10만95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진칼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경영권 분쟁 재발 관측과 오는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 가능성 등이 있다.
지난 17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 산하 앤케이앤코홀딩스는 한진 주식 23만4923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앤케이앤코홀딩스가 보유한 한진 지분율은 5.16%에서 3.20%로 1.96%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 때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을 저지하지 못한 3자 연합이 계속해서 한진칼 지분율을 늘려 올해 하반기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는 등 경영권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CGI는 지난달 25일 한진 주식 59만9816주를 매각하고 27~31일 한진칼 주식 36만5370주(236억6676만원 상당)를 매입했다. 이에 KCGI의 한진칼 지분율은 19.36%로 늘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49%, 반도건설 16.90%를 합치면 3자 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기존 42.13%에서 42.74%로 0.61%포인트 늘어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은 47.7%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한진칼의 MSCI 한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한진칼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MSCI 한국 지수 편·출입은 시가총액 등을 따져 정해지는데, 해당 기준일 현재 시가총액이 커진 종목은 신규 편입되고 시가총액이 줄어든 종목은 지수에서 제외되는 방식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커져서 중요해진 종목은 새로 넣게 되고, 시가총액이 줄어서 영향력이 약해진 종목은 삭제된다"며 "여기에 투자 가능성을 더 감안하기 위해 유동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을 추가로 체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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