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인권 탄압 문제에 휘말려 있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구단 인수를 지지하면서도 인권탄압 문제는 다시금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뉴캐슬 공식 서포터 그룹 NUST는 이날 뉴캐슬 팬 2000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포럼에서 이 문제를 공식화했다.


뉴캐슬은 역대급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유명 금융중개인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마이크 애슐리 현 구단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사우디 국부펀드 PIF도 참여했다. PIF의 대표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최고 권력자로 왕가 재산만 2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IF는 뉴캐슬을 인수하면 지분의 80%를 가져 사실상의 구단 운영권을 쥔다. 


하지만 PIF의 뉴캐슬 인수는 인권단체의 반발에 직면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8년 일어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된다. 국제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와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스 젱키즈는 이밖의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뉴캐슬 인수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서포터들. /사진=로이터
뉴캐슬 팬들은 일단 인수 자체는 반기는 분위기다. NUST가 최근 실시한 자체조사에서 소속 서포터 중 96.7%가 이번 인수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상당 부분 애슐리 구단주에 대한 반발심이 작용한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다만 NUST는 사우디 내 인권 문제도 그냥 두고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소속 서포터는 매체에 "사우디에서 일어나는 일(인권 탄압 문제)에 우리가 책임은 없다. 하지만 이 문제를 받아들어야 한다"라며 "우리 팬들은 구단이 사우디에서 일어는 일에 방패막이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런 팬들의 목소리에 대해 국제 앰네스티 측은 "사우디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뉴캐슬에 있는 한 우리 모두는 여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