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프로야구 'KBO 리그'가 개막하면서 타이틀 스폰서 신한은행의 프로야구 정기 예·적금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주는 야구예금은 1000억원이 팔려나갔다. 야구적금은 '두산의 승리'를 예상한 팬들의 가입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4일 1조원 한도로 출시된 '2020 신한 프로야구 정기예금'은 이틀 만에 1994억원이 판매됐다. 첫날 4389좌 1293억원, 이튿날 2611좌 701억원이 팔렸다. 같은 날 출시된 야구적금은 이틀간 2294좌 11억원어치가 팔렸다.

야구 예·적금은 가입자가 응원하는 팀을 선택해 그 팀의 이름으로 된 적금이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가입자가 고른 팀이 우승을 하거나 좋은 성적을 거두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정기예금은 0.1%포인트, 적금은 최대 1%포인트 정도다.


가입자가 선택한 구단의 비중을 보면 야구 팬들의 올시즌 전망을 엿볼 수 있다. 지난 6일 기준 예·적금 가입자의 61.1%가 두산베어스를 선택했다. SK와이번스(10%) LG트윈스(6.8%) KIA타이거즈(6%) 키움히어로즈(4.4%) 삼성라이온즈(3.6%)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 외에도 다수의 금융회사는 야구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롯데의 시즌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이 출시 13일 만에 4000억원 한도가 소진되자 지난 4일부터 2차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가 연습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응원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부산 롯데팬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BNK부산은행의 '가을야구 정기예금'은 가입금액 3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인 경우 연 1.20%, 1000만원 이상일 경우 연 1.35%의 금리를 제공한다. 롯데의 시즌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최대 0.3% 우대이율을 준다.


구단들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통한 홍보활동도 한창이다. 애큐온저축은행과 애큐온캐피탈을 계열사로 가진 애큐온 금융그룹은 지난 4일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과 2020년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3년 연속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예측하는 팬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웰뱅톱랭킹' 게임 이벤트를 시작했다. 매 경기 시작 전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는 투수와 타자를 1명씩 선택해 한 달간 선택한 타자와 투수가 해당 월에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면 최고 1000만원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실감 나는 포인트 점수와 이벤트로 더 많은 야구팬이 2020 프로야구 시즌에 빠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