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02명이다. 이 중 2차감염 사례가 29건으로 28.4%를 차지한다. 방역당국은 추가전파를 막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12일) 오후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02명으로 전날 86명보다 16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3명, 40대·50대 4명, 19세 이하 3명, 60세 이상 1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92명, 여성이 10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라며 "지금 감염된 사람을 하루라도 빨리 발견해서 추가전파를 막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내 발열검진소에 이태원 방문 이력 알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허경 기자

2차·3차 감염 사례 막아야

문제는 2차감염이다. 정부 발표 등을 종합하면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2차 전파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3차감염 사례를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2차 감염자는 29명이다. 2차 감염자 수는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의 28.4%를 차지한다. 2차 전파는 확진자의 가족, 회사 동료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가 근무하는 강남의 한 회사에서는 6명의 2차 전파사례가 나왔고 30대 손자와 식사한 80대 외할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3차 감염이 나타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지금은 이미 여러 가지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도 진행됐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일부터 13일되는 시점 그리고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되는 오는 20일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된 역학조사나 추적조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관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입구에 마련된 호흡기안심진료소에서 용산구 인근 소속 경찰들이 예방 차원에 전수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이동해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진단검사 8490건

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진단검사는 현재까지 총 8490건에 달한다. 지역사회 검사 수인 1809건을 합하면 1만 299건이다. 방명록에 있는 사람과 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경우를 합한 수치다.

하지만 당시 이태원 클럽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지국 접속자가 1만905명으로 아직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 클럽 출입명부를 토대로 파악한 방문자 5517명 중 1982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경찰청과 함께 이들을 추적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전파가 가능하고 대부분 경증이거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최대치로 감염시키는 등 소위 '조용한 전파'가 이뤄진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경증이 많기 때문에 젊은 층이 전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 무서운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