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스티브 베르흐베인과 손흥민, 미드필더 델레 알리(왼쪽부터). /사진=로이터
조세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리그가 재개되면 손흥민과 스티브 베르흐베인을 중심으로 공격 조합을 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되거나 새 시즌이 시작할 경우 무리뉴 감독이 베르흐베인을 더욱 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베르흐베인은 자국 명문 PSV아인트호벤에서 뛰다가 지난 1월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베르흐베인은 이적 직후 리그 5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베르흐베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는 놀라운 잠재력을 가진 아이(베르흐베인)가 있다. 우리에게 있어 환상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며 "그는 우리 팬들이 사랑할 유형의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베르흐베인은 2선 전 지역을 뛸 수 있지만 주 포지션은 왼쪽 측면공격수다. 이 자리는 베르흐베인이 입단하기 전까지 줄곧 손흥민의 자리였다.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베르흐베인과 손흥민은 아직까지 왼쪽 측면 자리를 놓고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지는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베르흐베인, 루카스 모우라가 최전방과 양 측면을 수시로 오가는 전술을 구사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즌이 멈춘 사이 케인은 복귀 준비를 마쳤다. 시즌이 다시 시작한다면 최전방에 케인이 선다. 이 경우 남은 측면 자리를 두고 손흥민과 베르흐베인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매체는 이에 대해 두 가지 전망을 내놨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무리뉴 감독이 기존의 4-2-3-1 포메이션을 고수할 가능성이다. 이 경우 손흥민이 본연의 자리인 왼쪽을 지키는 대신 베르흐베인이 오른쪽 측면이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기존에 델레 알리가 붙박이 주전으로 뛰던 자리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이번 시즌 9골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신의 주 포지션에서 뛰게 될 것"이라며 "베르흐베인은 이적 전 네덜란드에서 13경기를 왼쪽, 11경기를 가운데에서 뛰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때 베르흐베인은 2골7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알리는 3선으로 내려가거나 베르흐베인과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또 다른 방안은 알리를 기존보다 약간 내린 위치인 '8번 역할'에 놓는 4-3-3 포메이션이다. 이 경우 최전방 3명은 손흥민-케인-베르흐베인으로 고정된다. 대신 케인 바로 아래에서 뛰던 알리가 중앙선 근처로 내려가 경기 조율을 담당한다. 어떤 방안이든 손흥민은 왼쪽 주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매체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