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비판을 제기했다. /사진=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남국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태섭 의원님께서 우리 당의 선배 정치인으로서 후배 정치인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태도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 자신의 모습도 함께 돌아봤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인 김 의원은 지난 4월 열린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당시 금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 출마를 신청해 논란이 일었다. 당에서 경기 안산시단원구을 전략공천을 해 논란을 일단락됐다.

김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태섭 의원이나 박용진 의원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정책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방향으로 가는 측면이 있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 의원은 "(금태섭) 의원님이 '공수처 반대', '조국 임명 반대'를 소신이라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만큼 '공수처 찬성', '조국 임명 찬성' 주장도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라며 "내 말만 소신이라고 고집하고 남의 말은 선거 못 치른다고 틀어막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다시 한번 성찰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론이 지켜져야 한다'는 근거로 의원님에 대해 (당이) 경미한 징계를 내린 것보다 의원님이 선거를 치르는 데 '조국 프레임'으로 안된다는 논리를 만들어 다른 말 못하게 틀어막고 경선 못 치르게 한 것이 100배는 더 폭력적이고 비민주적이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른바 '조국 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역구를 옮기게 된 데 대해 앙금을 드러낸 것이다.


김 의원은 "내 주장만 소신이고 내 주장만 옳고 내 주장만 소중하며 내 주장만 가치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사람은 모두 겸손해야 한다. 정치인은 더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의 일부. /사진=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그는 "금 의원님께서 '왜 우리 당 영입인재들은 조국 사태에 대해 답을 못하느냐'는 취지의 지적을 하시며 '사람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가장 핫한 주제에 대해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을 어떻게 시민의 대표로 세울 수 있는가'라고 말씀하셨다"라며 "대단히 모욕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님께서 선거를 치르는 동안에 '조국 프레임'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외치고 분위기를 만드셨다"며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아예 이야기를 못하게 만들어 놓고서는 이제는 갑자기 '영입인재'들이 왜 말을 안 했냐고 말씀하시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제 이름을 다 알고 계시면서 굳이 '젊은' 정치인이라고 표현하며 소신 정치를 하고 싶으면 윤미향 의원님에 대한 의견을 밝히라는 압박을 하시는 것을 보면 많이 안타깝다"며 "선배 정치인으로서 통 크게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침에 우연히 젊은 정치인의 인터뷰 기사 제목을 봤다"며 김 의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고는 "소신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용기 있게 자기 생각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의 게시글은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