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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뚫고 18일(한국시간) 재개된다. 각 구단별로 10경기 안팎을 남겨둔 가운데 빅 클럽과 강등권 등을 대상으로 리그 막판 변수와 주요 관전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는지 짚어본다.
분위기는 좋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이적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페르난데스는 이적 직후 곧바로 팀의 중심 선수로 급부상했다. 대회를 가리지 않고 9경기에 나서 3골4도움을 폭발했다.
페르난데스의 이적으로 맨유는 각 포지션마다 중심이 될 선수들이 확실히 갖춰졌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비롯해 수비진의 해리 매과이어, 중원의 페르난데스, 공격진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든든한 기둥을 형성한다. 여기에 아론 완-비사카, 스콧 맥토미니, 앙토니 마샬과 메이슨 그린우드 등 조력자들의 능력도 출중하다. 오히려 이번 시즌보다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라인업이다.
맨유는 이같은 선수 조합에 힘입어 어느덧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2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맨유는 12승9무8패 승점 45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48점)와의 격차는 단 3점차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내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로 모든 유럽축구가 멈추기 전까지는 공식전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말 그대로 잘나간다.
기존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맨유 구단이 포그바에게 맞춰주는 모습이었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포그바가 일단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데다가 경기에 나서면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로 잡음이 불거진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5경기에 나서 13골을 터트린 게 단적인 예다. 여기에 포그바가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갖는 영향력도 상당해 맨유로서는 포그바를 쉽게 포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게 달라졌다. 포그바가 없어도 맨유는 이미 팀 내 새로운 구심점들이 자리잡았다. 포그바의 자리였던 맥토미니의 옆은 이번 시즌 장족의 발전을 이룬 프레드가 차지했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솔샤르 감독의 입지는 공식전 무패 행진과 더불어 크게 강화됐다. 팀 내 힘싸움에서 포그바가 쉽게 이길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물론 구단 입장에서는 포그바가 이 선수들과 함께 뛰며 시너지를 내는 게 최선의 선택지다. 아무리 프레드의 폼이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중원에서 포그바가 내뿜는 영향력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페르난데스가 한참 기세를 떨치던 연초 맨유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포그바가 복귀할 경우 두 선수가 어떤 케미스트리를 선보일까'였다.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같은 점을 들어 "포그바는 더 이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상황이 바뀌었다. 공은 포그바에게 넘어갔다. 그가 아직도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면 우선 본인의 폼부터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팀 내외적으로 이미 포그바의 입지는 예전같지 않다.
포그바는 일단 잔여시즌 일정에는 주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공백기 동안 지난 2월 당했던 발목 부상을 회복했다. 맥토미니와 짝을 이뤄 3선에 선 뒤 공격 시 페르난데스와 짝을 이뤄 전방을 휘저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 메일의 지적처럼, 어쩌면 이번 잔여시즌 일정이 포그바에게는 맨유에서 빛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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