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학생이 학교 측에 등록금 반환과 비대면 시험을 요구하면서 혈서를 썼다. /사진=한양대 커뮤니티 캡처
한양대학교 학생이 학교 측에 등록금 반환과 비대면 시험을 요구하면서 혈서를 썼다.

지난 17일 저녁 한양대학교 커뮤니티에는 '등록금 반환' '대면시험 반대'가 적힌 혈서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한양대학교 3학년이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 A씨는 "우리는 학기마다 300만~400여만원을 내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 돈은 우리에게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 스스로의 젊은 시간을 판 돈, 미래를 담보로 맡긴 소중한 돈"이라며 "그런데 학교 측은 등록금을 가져간 후 권리를 혈서로써 증명하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수백 수천 학우들의 염원에 피로 대답했다. 학생처는 이제 피로 쓴 우리의 반대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은 최근 한양대학교 본관 앞에서 벌어진 농성현장을 방문한 학교측 인사가 학생들에게 "비대면 시험을 할 거면 학생들 혈서 받아올 수 있겠느냐"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한양대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학교 측에 시험을 비대면 방식으로 치룰 것을 요구해왔다. 18일까지 한양대학교에서는 자연과학대, 인문과학대 등에서 시험을 치룬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자가 발생해 함께 시험을 치룬 학생들에게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티에도 혈서 사진이 올라왔다. 혈서를 작성한 연세대 학생 B씨는 글을 통해 "학생을 무시하는 학교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혈서를 올린다"며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10만원 망언을 하는 등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학교에 회의감이 든다"고 혈서 작성 이유를 설명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최근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학교 측으로부터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 되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 등록금을 깎아달라고 하면 되나. 학생들이 10만원씩 더 내자는 말은 왜 못하나"는 말을 들었다며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작성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