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올리버 노우드(오른쪽)가 1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전반 42분 자신의 슈팅이 골로 인정되지 않자 마이클 올리버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축구팬들이 기다리던 '새벽 예능'이 돌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재개 첫 날부터 다양한 에피소드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리미어리그는 18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날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9-2020시즌 잔여 일정을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중단된 지 3개월여 만이다.


프리미어리그는 통상 역동적인 리그 성향과 상향평준화된 구단별 수준,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쏟아져 나와 '주말 예능', '새벽 예능'으로 불린다. 이날 열린 2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먼저 열린 빌라와 셰필드의 경기에서는 골라인 판독 문제가 일어났다. 전반 42분 셰필드 미드필더 올리버 노우드의 슈팅이 빌라 골키퍼 오르얀 닐란드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중계화면상 닐란드 골키퍼가 슈팅을 잡았을 때 공은 이미 골라인을 살짝 넘어선 상태였다.


셰필드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이른바 '호크아이'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상황은 그대로 이어졌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호크아이 측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스날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6분 퇴장 판정을 받은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맨시티와 아스날의 경기에서는 다비드 루이스의 기행이 터졌다. 아스날 중앙수비수인 루이스는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전반 23분 파블로 마리가 부상을 당하자 교체 투입됐다.

루이스는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추가시간 우측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허벅지로 막으려다가 공을 흘리는 실수를 범했다. 뒤편으로 흐른 공은 상대 공격수 라힘 스털링에게 전달됐고 스털링은 침착하면서도 강력하게 슈팅을 날려 아스날 골문을 뚫었다. 경기 도중 많은 비가 내려 미끄러웠다고는 하지만 한 때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선수가 저지를 만한 실수는 아니었다.

루이스의 기행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 내부 오른쪽에서 상대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가 돌파를 시도하자 그를 따라잡으려다가 뒤에서 어깨를 잡아챘다. 주심은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루이스에게는 레드 카드를 내밀었다. 루이스는 교체 투입 25분여만에 퇴장을 당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루이스의 실수와 퇴장으로 사기가 떨어진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