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칩거를 마치고 돌아온 주호영 원내대표를 재신임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소속 의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 재신임해주셔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입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 우리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방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26일 본회의를 열고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원구성이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저쪽은 상임위 배정명단을 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는데 명단을 내면 아마 배정하고 (상임위원장을) 뽑을 텐데 그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현재 민주당과 국회의장실이 약간 혼란 상태에 빠진 것 같다"며 "추가경정예산안이 올라와 있지만 12개 상임위 전체를 구성하지 않으면 심사가 어려워 고민하는 등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국회 운영이 4년간 계속된다면 저희는 존재 이유가 없다. 법사위를 민주당이 가져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건 국회를 안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걸 아는 순간 우리에게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진 꿋꿋하게 하나 돼서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절대 몽니를 부린다든지 국회를 파행시킬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만으로 그것(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요구를 들어주면 협조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 주 원내대표와 함께 재신임을 받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21대 국회가 들어선 후 공룡 여당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로 한쪽 날개가 꺾여 버렸다"며 "안하무인의 오만한 공룡 여당은 자기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 길이 잘못된 길인지에 대한 반성도 안 하면서 자기들을 따라오지 않는다고 꺾인 날개 탓 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6월15일은 우리 의회 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린 날"이라며 "공룡 여당이 의회민주주의를 완전히 짓밟고 우리의 것인 법사위원장을 강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을 강탈하고 지난 10일간 (민주당의 행태를) 보니 법치를 파괴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겁박했다"며 "이제는 문재인 정권의 독재체제를 완전히 만들어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은 공룡여당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것을 잘 받들어 우리 의원들과 독하게 싸우겠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 3차 추가경정예산도 다 분석해보니 문제가 상당히 많아 하나하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