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8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다. 사진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왼쪽) 강경화 외교부 장관 모습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8일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비건 대표는 협의를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나 "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우리는 한반도를 보다 안정적 환경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나와 만날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최근 보도를 봤는데 우리는 북한에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이번 주 방문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들과 동맹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년간 협의해온 것들을 지침으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8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다. 사진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왼쪽) 조세영 외교부 1차관 모습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비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이 문제들에 대해 협상할 나의 카운터파트를 임명할 때 우리가 준비됐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이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조속한 시일 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도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한미는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는 북한과 대화 재개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는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한미워킹그룹이나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2박3일 간 한국에 머무른 뒤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