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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을 제한한 정부의 '공적마스크제도'가 종료되면서 약국을 통해 공급하는 KF마스크값 인상 조짐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 공적마스크와 같은 1장당 1500원 선에 판매하는 약국도 있지만 이미 가격을 올려 팔고 있는 곳도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적마스크제도 종료로 판매가격 제한이 풀린 상황에서 마스크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관련업계 의견이다.
14일 서울시내 약국 20곳에 KF마스크 가격을 직접 문의한 결과 2곳은 이미 마스크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었다. 나머지 18곳에선 종전과 같은 1장당 15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을 올리지 않은 약국들은 "공적마스크로 받은 놓은 물량이어서 제도 종료 이전 가격으로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스크값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고 약국들은 내다봤다. 현재 공적마스크 가격으로 판매하는 약국들도 물량이 소진되고 새롭게 물품을 받게 되면 가격이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제한을 받았던 때와 달리 생산업체에서 도매업체를 통해 약국까지 전달되는 마스크 유통 과정에서 이윤이 더 붙을 공산이 커서다.
광화문에 위치한 A약국 약사는 "공적마스크는 약사들에게 봉사를 유도했던 제도"라며 "약국 입장에서 1500원에 팔면 남는 게 없어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적마스크제도 시행 상황에서 시내 약국들은 1장당 1100원에 사입(물건을 들임), 1500원에 판매했다. 1장당 400원의 마진으론 카드 수수료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남는 게 없다고 약사들은 설명했다.
"매점매석했던 2~3월처럼 폭등은 없다"
다만 지난 2~3월처럼 마스크 매점매석으로 인한 폭등 현상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품질이 좋은 마스크의 경우 벌써부터 가격이 오름세다.
종로의 B약국 약사는 "현재 판매되는 마스크는 1장당 1500원, 2000원 등 두 가지 제품이 있다"며 "2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은 소비자와 약사 모두에게 평판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제품은 코로나19 이전에도 2000~2500원 사이에 판매됐었다"며 "가격 인상이 아닌 원래 가격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제품들은 이미 물품을 받을 때 내는 사입가격이 올랐다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 용산의 C약국 약사는 "현재 싸게 들어오는 것도 있고 비싸게 들어오는 것도 있는데 일부 마스크값이 높은 품목은 사입가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앞으로 마스크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차츰 시중에 풀리는 마스크들이 알맞은 가격대를 찾아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하지만 이미 마스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기 힘든 구조여서 가격은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국가는 본격적인 마스크 가격의 인상 시점을 이달 16일로 전망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전국 약국들 이달 15일까지 지오영 컨소시엄, 백제약품 등 도매업체에 공적 마스크 재고 물량을 반품키로 했다.
따라서 16일부터는 사적 마스크가 시중 약국 진열대에 놓인다. 강남의 D약국 약사는 "공적마스크와 비교해 (마스크를) 일률적으로 '비싸다', '싸다' 할 수 없는 구조"라며 "가격을 올릴 예정은 없지만 사입가가 비싸진다면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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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