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과열된 증시와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인하가 유력하다./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1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내린 데다 과열된 증시와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인하가 유력하다.

금융전문가들은 이번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8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설문응답자 99.0%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지난달 동결 전망이 79.0%, 인하 전망이 21.0%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동결을 기정 사실화 한 답변이 나왔다.

금투협 측은 "적자국채 발행 증가가 채권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3월16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빅컷'을 단행한 뒤 지난 5월28일 다시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두차례에 걸친 인하로 기준금리는 사실상 마지노선격인 '실효하한'에 근접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의 잇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집값 잡기'에 몰두하고 있는 정부와의 정책공조 차원에서라도 금리를 묶어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추가 금리인하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5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를 통해 "현재 0.5%의 금리는 소비와 투자 등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주택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여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금융불균형 문제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펼쳤다.

힌편 지난 금통위 회의 의결에서 제척된 조윤제 금통위원은 이번 금통위에 참여한다. 한은 측은 "금통위는 조윤제 위원이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조 위원은 16일 금통위 본회의 의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