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재단 정상화를 위해 꾸려진 비상경영혁신위원회가 전날 재단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2020.07.23/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갖은 논란 속 재단 이사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정상화를 위한 걸음을 뗐다.

23일 창의재단은 지난 16일 발족한 비상경영혁신위원회가 22일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안성진 창의재단 이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혁신위에는 창의재단 비상임이사인 박성균 부산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등 기관경영·사업수행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창의재단은 재단 내부에 비상경영혁신 TF를 운영해 혁신위 업무를 지원하면서 재단 조직문화, 경영프로세스, 재단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 분석 및 구조혁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전날 재단에서 개최된 혁신위 발족식 및 1차 회의에서는 창의재단 현황, 혁신위 역할과 활동,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혁신위는 이사장 선임시까지 활동할 계획으로, 올해 9월까지 창의재단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조직신뢰 회복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방안을 마련해 재단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위는 마련된 혁신방안에 대한 재단 이사회 의결 이후에도 방안의 이행 및 실적 점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창의재단이 비상경영을 위한 첫 발을 가까스로 뗐지만 그간 창의재단에 쏟아진 비리 의혹을 씻어내고 투명 경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가 최근 발표한 창의재단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재단의 A책임연구원은 Δ사익추구를 위해 근무지 무단이탈 Δ직위를 이용한 인사권 남용 등 업무방해 Δ노조활동 모니터링 등 사용자의 권한 남용 Δ겸직 미승인 및 영리 업무 금지 의무 위반 Δ연구개발심의위원회 규정을 위반해 평가위원을 지인으로 부당 위촉 Δ법인카드 사적사용 등의 건으로 중징계(해임) 및 고발 처분이 내려졌다.

D책임연구원 또한 위계에 의한 허위보고서 작성 및 녹취서 조작 등으로 중징계(미지정) 및 고발 처분을 받았다. C연구원은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사용자의 지위를 남용해 노동조합에 가입한 근로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안 등으로, B책임연구원은 권한을 남용해 징계대상자에 대한 봐주기 처분을 했다는 건으로 각각 징계 통보를 받았다.

이외에도 I선임연구원과 J연구원이 정규직 수습직원 부당해고 건으로 경고를 받았고 I선임연구원은 또 N선임연구원과 함께 초등학교 국정도서 편찬사업에 대한 부적정(편찬위원 선발의 공정성 미흡, 집필진 국내여비 과다 지급 등) 건으로 주의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안성진 재단 이사장은 과기정통부의 현장감사가 끝나는 날이었던 지난 6월5일 재단 인트라넷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수행이 어렵다"며 돌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로써 창의재단은 2014년 취임한 24대 김승환 이사장부터 27대 안 이사장까지 무려 4명의 이사장이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줄줄이 중도낙마한 상태다.

창의재단은 지난 6월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도 미흡(D) 등급을 받는 등 경영과 윤리 측면 양쪽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조향숙 창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이로써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과학문화 창달 및 창의적 인재육성의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재단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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