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아들 병역 의혹과 관련 진료기록을 모두 제출하라는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아버지 된 입장에서 동의하기가 어렵다"라며 격한 심경을 드러냈다.

23일 김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아들의 병역면제를 증명할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언급했다. 

그는 "(아들의 병역면제 의료)자료를 제출해 전문가 검증을 받자"며 "개인정보라며 후보자 측이 제출을 안 한다. 지금이라도 자료를 제출해 전문가 검증을 받아보자"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제 아이의 진료기록 문제 제출에 대해서는 아버지 된 입장에서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며 "병무청에서 촬영한 CT는 남아 있으니 병무청 CT 제출은 동의하지만 CT 외 다른 기록은 좀 곤란하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의원들이 당연히 협조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그(병역 면제) 당시 CT 포함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했으니 외통위원장에게 그 자료를 제출해 봉합한 상태로 전문가 판정을 받자. 그럼 클리어된다"고 재차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두사람은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병무청이 자체 판단한 기록이 있는데 왜 제 아이의 개인 신상에 대한 모든 자료를 요청하시는 지 이해가 안 된다"고 따졌고 김 의원은 "후보자가 계속 곡해하신다. 병무청에 요청했는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안 해서 제출이 안 된다고 하더라. 후보자는 방금 그걸로 검증한다고 하셨다"고 했다.

격분한 이 후보자는 "그 수정 제안을 이 자리에서 하신 것 아닌가. 이전엔 의원님에게 전부 다 제출하시라는 거 아니었느냐"고 언성을 높여 되물었다.


결국 진행을 맡은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여기서 질의를 멈추고 수정된 제안을 기초로 해 자료를 제출하기 바란다”며 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