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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어둠 속을 걷고 있는 한화 이글스. 대졸 루키 강재민(23)의 활약이 한 줄기 빛이다.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강재민은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8순위)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사이드암 투수다. 고졸 선수를 선호하는 것이 최근 추세지만, 한화는 강재민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고 과감하게 지명권을 투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때를 기다리던 강재민은 최원호 감독대행의 부임 직후인 6월9일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튿날인 6월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팀 재편 과정에서 6월12일 1군에서 말소된 강재민은 6월28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은 뒤 지금까지 1군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총 12경기에 등판한 강재민은 '미스터 제로'로 활약 중이다. 12⅔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 했지만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0.00. 삼진 19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고의4구 1개를 포함해 8개뿐이다. 그만큼 제구가 안정적이다.
박빙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2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2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불을 껐다. 유민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후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만루 상황에서 오선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학 시절부터 '강심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강재민이다. 주자가 있을 때 강재민의 진가가 드러난다. 올 시즌 14명의 승계주자 중 단 한 명도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물려받은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투수들도 있지만, 강재민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22일 KIA전 1-2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패(17승)를 채웠다. 9위 SK 와이번스(22승44패)와 승차가 어느새 5.5경기로 벌어졌다. 암울한 상황 속에 강재민의 활약이 한화의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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