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주요공관 대응점검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외교부에서 화상으로 재외동포 간담회를 가졌다. 화상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 우한, 인도,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에 있는 재외동포가 재외공관에 설치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간담회에 참여했다.


인도 뉴델리 주재원인 손혁준씨는 화상 간담회에서 "(지난 4월) 걱정스러운 마음에 재차 방문한 네번째 병원에서 (딸이)백혈병이라는 첫 확진 소식을 듣고 저희 가족은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손씨는 "이런 와중에 신봉길 대사 내외를 비롯한 인도 대사관 직원들, 한인회, 그리고 모든 교민들이 저희 가족의 안타까움을 듣고 한마음 한뜻으로 물심양면 도움을 주셨다"며 "특히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일본 대사관과 공조해서 일본행 전세기 탑승을 준비해 주셔서 저희 딸아이가 극적으로 어린이날 고국의 품으로 돌아가, 그 어려운 1차 항암치료를 잘 마치고 올 연말까지 진행될 2차 치료를 지금 잘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저는 이번 일을 겪고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난 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작은 어린아이의 생명을 살려주시고 적극행정이라는 모범사례를 보여주신 신봉길 대사님과 인도대사관, 내 일처럼 걱정해 주신 모든 교민들을 위해 하루빨리 완치됐다는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국경이 다 봉쇄되고 항공편도 없어 한국으로 돌아올 길도 막막했었는데 다행히 인도 정부와 일본, 한국의 삼각 협력으로 무사히 따님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라며 "우리 아빠(손씨)도 다음 주 한국으로 들어오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고 따님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뉴욕주 한국전 참전용사회장은 '미국은 12번의 전쟁을 치렀고 이 중 8번은 외국에서 치른 전쟁인데, 뉴욕 참전용사를 이렇게 생각해 준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에만 우리 교민 2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뉴욕이 미국에서 코로나 상황이 가장 좋지 않았던 지역 가운데 한 곳이라 여러모로 걱정이 많다"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범을 보여 한미 양국 간 우정도 돈독하게 만들고 미국 내 한인사회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장원삼 주뉴욕총영사에게 "근래에 코로나 때문에 특히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라며 "아직 우리 교민들에게 큰 사고는 없다고 들었지만 점차 발생 건수가 늘어날 수 있으니 그에 대해 각별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