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제조창C 5층에 위치한 다목적홀과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사무실 등 5층 곳곳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2020.7.24/© 뉴스1

(청주=뉴스1) 최지원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지역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며 1000억원 이상 들여 조성한 문화시설 곳곳에 누수가 발생하면서 시민 혈세도 함께 새고 있다.

특히 이들 시설은 개관 직후부터 누수문제가 발생했지만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시의 부실한 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5일 청주문화제조창C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장맛비가 내린 지난 20일부터 문화제조창 5층 천장 곳곳에서 빗물이 새 이곳을 찾는 시민과 업체들이 불편을 겪었다. 열린도서관 안쪽에 위치한 다목적홀은 입구와 무대에 새는 빗물을 받기 위해 휴지통을 뒀고, 객석은 비닐로 덮어 젖는 것을 막았다.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는 사무실 벽을 타고 빗물이 흘러내리면서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했고, 다목적홀은 조명 근처까지 물이 흘러 안전을 위해 전기를 아예 차단했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문을 연 직후부터 비가 오면 천장 곳곳에서 물이 샜고 보수공사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라며 "이곳을 찾은 고객이나 시민이 우리에게 불만을 토로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청주역사전시관 지하 주차장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2020.7.24/© 뉴스1

고질적인 누수 현상을 겪는 청주지역 문화공간은 또 있다.

2018년 문을 연 청주역사전시관 지하주차장도 줄줄 새는 빗물에 이용객 불편과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차장 채광창을 통해 샌 빗물이 시멘트, 페인트와 섞여 차량과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 때문에 일부구역은 아예 안내표시와 구조물을 설치해 주차를 막고 있다.

이곳은 2018년 7월 개관 후 누수 문제가 생겨 보수공사를 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해 공사부터 보수까지 모두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문화제조창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신탁회사 관계자는 "다음 주에 보수공사를 계획했지만, 비 때문에 미뤘다"라며 "8월 초쯤 비가 그치면 보수공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임시로 빗물을 받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추후 누수의 원인을 광범위하게 찾아 막겠다"고 덧붙였다.

청주역사전시관 누수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당장 임시방편으로 조치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8월 초 보수공사를 시작하면 그때 전부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가 상대적으로 비에 취약해 비가 새는 것"이라며 "유리로 된 부분을 시멘트 등으로 막는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제조창C는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 건물에 총사업비 1021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청주역사전시관은 2017년 113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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