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3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다사다난했던 2019-20 시즌을 마쳤다. 비록 팀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으나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을 1년이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면서 6위를 차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올 시즌 토트넘의 일정이 마무리 됐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물러나고 조제 모리뉴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수장이 바뀌었지만 토트넘의 분위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와 FA컵 16강에 떨어졌다. 리그에서는 최종전에서 획득한 승점 1점으로 힘겹게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다. 토트넘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손흥민 개인에게는 특별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전과 2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다. 남들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올 시즌 3번째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5라운드에서 2골을 넣으면서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이후 손흥민은 팀이 부진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경기에서는 71.4m를 11초만에 질주, 6명을 제친 뒤 득점에 성공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새해 초 손흥민은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5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에이스 역할까지 소화했다. 더불어 모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수비 비중까지 높아져 공수에 걸쳐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2월 아스톤 빌라전에서 뜻하지 않은 오른팔 골절상을 당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수술이 필요한 부상이기에 손흥민의 시즌 아웃이 유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악재가 손흥민의 시즌을 연장시켰다.


개인적인 부상 후 1개월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됐고, 손흥민은 팔 수술 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다시 돌아온 손흥민은 9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한 손흥민은 지난 15일 뉴캐슬전에서 득점, 올 시즌 30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도 작성했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주니어 회원이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 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상을 모두 휩쓸었다.

감독 교체와 부상, 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중단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제 역할을 묵묵히 해내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섰음을 다시 입증한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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