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동차업체로 납품하는 자동차 강판 인상에 실패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가격 인상에 집중하겠다고 28일 IR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현대제철 강판이 적용된 자동차 차체./사진=뉴스1

현대제철이 올해 상반기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올리지 못 했다. 2017년 상반기 한 차례 인상한 이후 약 3년 동안 가격 인상에 실패한 것. 자동차 강판은 현대제철 전체 매출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주요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28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수익성을 반영해주길 원하지만 철광석 가격 등 여러 상황을 봐야한다”며 “상반기에는 가격 변동이 별로 없었고 하반기에 지속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기준 현대제철 전체 매출액 20조5125억원 가운데 자동차 강판은 6153억7000만원을 차지했다. 이중 90%가 현대차 및 기아차로 들어간다. 이 때문에 현대차 및 기아차와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에 지지부진하게 되면 현대제철이 실적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는 구조다. 

현대제철은 2017년 상반기 현대차 및 기아차로 납품하는 자동차 강판을 톤당 3만원 올린 이후 한 번도 인상하지 못 했다. 


조선사와 가격 협상에선 오히려 후판 가격을 내려주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 상반기 조선사와 제품 가격 협상 과정에서 3만원 수준 가격인하는 있었다. 하반기에는 원료 가격 등을 반영해 별도로 가격 협상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판은 현대제철 전체 매출 중 9%를 차지한다. 이 중 대부분이 현대중공업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