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기상청이 공동 주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발간기념 워크숍에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태원 한국기상학회 교수(전남대 지구과학교육과), 이동근 한국 기후변화학회 교수(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준희 기상청 사무관, 장훈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발제했다. 2020.7.2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2년 발간 예정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대응과 참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기후변화 관련한 국제사회 내 우리 대한민국 영향력과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희 기상청 기후정책과 사무관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아트리움에서 열린 환경부·기상청 공동 주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발간기념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우리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연구결과를 정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이하 보고서)’을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3번째 낸 이번 보고서는 우리 정부가 기후변화 관측?예측?영향?적응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 전망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발간한 기후변화 백서다.


워크숍에 참석한 황성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전염병과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기후변화가 가져올 예측 못할 결과에 대해서 주의깊게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비 21세기 말 시나리오별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상승폭 예상도. RCP 값이 높을수록 현재와 비슷한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 전염병(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은 분이 했다. 수돗물 유충, 깔따구 문제도 당황스러웠는데 기후변화에 심사숙고하고 온실가스 줄이기 위해서 절대절명 각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태원 한국기상학회 교수(전남대 지구과학교육과)는 "우리나라 평균 해수면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RCP 4.5) 48.1㎝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추세에서 저감없이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RCP 8.5) 65㎝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해안선이 바뀔 수 있다는 말"이라고 연구 결과 전반을 요약, 설명하며 밝혔다.


RCP(온실가스 대표농도경로·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는 높을 경우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에 가깝고, 낮을 때는 지구 회복도 가능하게 된다. 현재 무분별한 가스 배출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연구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기온 및 강수 변동성은 전 지구적 온난화 현상 및 장기적 기후 변동성과 직접적 영향 관계가 확인됐다.


전지구 평균 지표온도는 1880~2012년 0.85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1912~2017년 약 1.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온실가스 감축 노력 정도에 따라 21세기말(2071∼2100년)에는 2.9~4.7도 가량 온도가 상승할 수 있다.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기후변화 과학적 근거'(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Δ생태계 분포와 종 변화 Δ재배작물의 변화 Δ질병발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추세에서 저감없이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RCP 8.5) 벚꽃의 개화시기는 2090년께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며, 소나무숲은 2080년대에 현재보다 15% 줄어들 수 있다. 또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하고, 사과의 재배 적지는 없어진다. 다만 감귤 재배지역은 강원도 지역까지 올라올 수 있다.

체감환경도 달라진다. 폭염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 35.5일로 크게 증가하며, 온도상승에 따라 동물매개 감염병,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보고서가 물관리, 생태계, 농수산, 건강, 산업 등 사회 전부문의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2021∼2025)을 비롯해 정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공공기관 등 각 분야의 적응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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