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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김도용 기자 = "직접 경기장에서 축구를 본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몰랐어요."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가 펼쳐지는 축구장을 찾은 팬들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5월8일 개막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 3개월 동안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K리그는 1일부터 유관중 경기로 펼쳐진다.
이날 성남(성남-FC서울), 전주(전북-포항), 인천(인천-광주)에서 K리그1(1부리그) 경기가 열리며, 아산(충남아산FC-대전), 제주(제주-전남), 수원(수원FC-안산)에서는 K리그2(2부리그)가 진행된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좋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장에는 수용 인원의 10%만 입장이 가능하다. 지정좌석 간 최소 거리는 전후좌우 1좌석 씩이다. 각 구단은 경기장 상황에 맞게 그 이상의 거리를 둬 착석 가능한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완벽하게 유관중 경기로 전환되지 않았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서도 성남탄천종합운동장 주변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팬들이 하나 둘 경기장을 찾았다.
오후 5시부터 입장이 가능했지만 팬들은 미리 와서 직관을 기다렸다. 성남에 따르면 이날 판매한 1650석 가운데 1100여석이 판매됐다.
친구와 함께 용인에서 전철과 버스를 타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서울전을 찾은 고건우군(13)은 "지난해에도 2경기를 빼고 경기장을 찾았다. 선수들을 현장에서 보고, 응원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김남일 (성남)감독님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혼자서 경기장을 찾은 김희수씨(30)는 "2년 동안 집에서 가까운 성남 홈 경기장에서 혼자 관전했다. 늘 혼자 경기를 봤기 때문에 좌석간 거리를 두는 것이 사실 내게 큰 의미는 있지 않다"고 웃었다.
이어 "큰 소리로 응원도 못하고, 취식도 못하지만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 구단도 올해 처음으로 펼쳐지는 유관중 경기를 대비, 여러 준비를 했다. 성남은 관중이 입장하는 5개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나 비접촉 체온계로 입장객의 체온을 측정했다. 안내 스태프도 87명을 배치, 팬들을 안내했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평소 유관중 경기일 때는 약 40명의 스태프가 일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의 2배 이상인 87명이 홈 경기를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구단 용품 샵도 변화된 모습으로 팬들을 맞았다.
구단 엠디(MD) 매장을 관리하는 최정엽 사원은 "매장 크기를 평소보다 2배로 확장했고, 인테리어도 새롭게 했다"면서 "팬들에게 평소 인기가 많았던 유니폼을 비롯해 일부 상품을 여유 있게 준비했다. 또한 마스크 판매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평소 성남의 홈 경기는 물론이고 원정 경기도 직접 찾아가 관전할 정도로 열혈 팬인 김기정씨(44)는 가족들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김씨는 "경기를 직접 볼 생각에 행복하다. 그동안 TV중계로만 경기를 보느라 답답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축구를 본다는 것이 행복한 것인 줄 몰랐다"고 웃었다.
이어 "처음에는 K리그가 개막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경기장까지 찾아오니 이제는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을 찾아서 정상적인 유관중 경기가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큰 소리로 응원하지 못하고 취식도 못하지만 감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은 구단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마스크를 쓴 채로 옆과 뒤를 두 자리씩을 띄워 앉으며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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