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인 점을 고려해 보건당국과 협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 등 절차가 끝나는 대로 필요할 경우 전 목사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와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께 전 목사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코로나19 조사대상 명단을 고의로 누락·은폐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전 목사의 고발건이 접수된 뒤 내부적으로 수사팀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또 전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경찰은 도로점거 등 불법행위 가담자들을 특정하기 위해 채증자료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집회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 4명에 대해 우선 출석요구를 했다.

경찰은 전날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등 불법행위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3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진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의 경중,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17일 오전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의 자가격리 위반 및 보건 조건 위반 여부, 코로나19 조사대상 명단 고의 누락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자가격리 대상은 밀접 접촉자인데, 전 목사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교회에 한 번 왔다고 다 자가격리를 하라고 하면 확진자가 발생한 전국 모든 곳에 적용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나라가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3일 동안 사랑제일교회를 겨냥한 허위보도가 너무 많다"며 "기자회견에서 고발 조치를 할 4~5개의 언론사를 발표하고, 민사소송 제기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전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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