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이번주 보수텃밭인 대구와 불모지인 광주를 잇따라 방문한다. 두 지역 모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이후 첫 방문이다.
17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대구에서 열리는 통합당 전국 지방의회의원 연수에 참석한다. 다음 날에는 광주를 방문한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8일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된 것을 재개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통합당 혁신 방향 등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김 위원장은 대구 유세를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해 방문하지 못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대구는 사실 제일 먼저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갔다오면 자가격리 당할까봐 못가는 것"이라며 "그리고 후보들이 자신 있으니 내려오지 말고 수도권에 집중하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초기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발언으로 당내에서 반발이 있었다. 통합당의 이념 정체성이 보수라는 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이념에 치우치기보다 경제 분야 등에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또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국민적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경북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남아있는 분위기다.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지만 당내에서도 언급을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의 혁신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에는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관련 단체와 지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5·18 민주묘지 참배와 함께 국민 통합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최근 호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 수해 복구 자원봉사는 물론 김 위원장 직속으로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장에는 호남 출신인 정운천 의원(재선)을 선임했다.
이를 비롯해 Δ호남 지역 당 연수원 건립 Δ호남 지역 시도당 예산에 선거반환금 일부 할당 Δ현역 의원들에 '호남 지역구' 배정 추진 등을 논의하고 있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시절 논란이 된 5·18 폄훼발언은 일부 구성원들의 언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호남 28개 지역구 중 12곳에만 후보를 내며 인물난에 시달렸고, 호남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광주 방문은 그동안 호남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고,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합을 벌이는 만큼 호남 지역 민심도 잡겠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