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를 매수한 서울 사람이 전년 동기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경기 고양 일산시도시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를 매수한 서울 사람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교통호재로 탈 서울 부담이 줄어든 것이 이유로 꼽힌다. 서울에서도 수요 유입이 늘어난 만큼 경기도에 신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의 청약열기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 서울 거주민이 경기도 아파트를 사들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6743건) 보다 3.3배 늘어난 2만1998건이다.

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경기 아파트는 고양(2819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양주 2371건 ▲용인 1953건 ▲김포 1504건 ▲수원 1502건 ▲의정부 1315건 ▲부천 1182건 ▲안양 1047건 ▲성남 978건 ▲광명 839건 순으로 나타나 상위 10곳 모두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다.


이는 서울에 아파트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권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계획, 지하철 연장, 도시철도 개통 등의 호재로 서울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경기권 거주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상반기에도 서울 집값이 계속 올랐고 전세 거주 부담도 커져 탈 서울을 결심한 수요가 늘었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에서의 수요 유입이 늘고 경기 대부분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인 만큼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아파트 청약 열기도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