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구진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체내 면역물질인 인터페론 수치가 중증으로 악화되면서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프랑스 연구진들이 체내 인터페론(IFN) 수치를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에서 발생하는 과잉면역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파리대학, 소르본대학 등의 연구진들은 면역물질인 IFN 수치를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에서 발생하는 과잉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폭풍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이달 초 해외 유명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의 병세가 중등도에서 중증으로 진행되기 직전에 I형 IFN 혈중 수치가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의 IFN 수치를 확인하고 환자의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또한 IFN을 투여해 코로나19의 증세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FN은 면역물질로 인터페론알파(IFN-α)와 베타(IFN-β)가 I형에 포함된다. I형 IFN은 특히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움직이기 시작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단백질을 형성하고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킨다.

연구진은 중증 코로나19 환자 50여명과 건강한 사람 18명을 대상으로 비교 검사한 결과 IFN-α2와 IFN-β 수치가 환자들이 중증 단계에 들어가기 직전에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가장 증세가 심각한 일부 환자에서는 IFN-β이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경증 및 중등도 수준의 코로나19 환자에서는 IFN 반응이 나왔다.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은 과잉면역반응으로 인해 전신에 염증반응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또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염증 반응은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종양괴사인자(TNF)-α 및 인터루킨(IL)-6의 생성 및 전달과 연관이 있다.

연구진은 IFN 수치가 낮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IFN을 투여함으로써 IFN 결핍을 줄일 수 있고 IL-6 또는 TNF-α를 표적으로 하는 항 염증 치료법을 적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환자들의 IFN 수치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의료진이 곧 악화될 코로나19 환자들을 식별하는데 적용할 수 있다. IFN 수치 감소가 코로나19 환자들이 중증으로 넘어가는 특징이 될 수 있어 이를 활용한다면 새로운 치료법의 근거 지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에 IFN을 투여하면 되는 것이다. 의료진은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혈액검사를 실시해 면역반응 위험 여부를 관찰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에선 통상 코로나19 환자들의 약 20%가 과잉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환자들을 보다 면밀하게 관찰하기 위한 연구다.

따라서 연구진은 IFN을 이용해 코로나19 환자들의 중증으로의 발전 여부를 미리 발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임상시험을 실시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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