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박주민, 이낙연 후보와 토론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캠프가 20일 '전당대회 선거일정 중지'를 요청했다.

이낙연 후보가 오는 31일 정오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만큼 취소·축소된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추후 재진행하자는 것으로, 사실상 29일 전당대회 '연기 요청'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김택수·박양숙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며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일정 중지를 요청한다"고 했다.

캠프 측은 "이낙연 후보가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늘(20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 결정을 받았다"며 "따라서 상호 TV토론,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다.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 받아야 한다"며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앞서 취소·축소된 대의원대회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이낙연 후보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31일 정오 이후에 진행하자는 취지로, 사실상 29일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뒤로 미루자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18일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사실을 인지한 뒤 검사를 실시, 19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오는 31일 정오까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낙연 후보께서 자가격리에 들어가신 중에 우리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고,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후보 캠프는 전당대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되,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기간을 조정해 추가 선거운동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24~25일 예정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일정을 26~27일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와 동시 진행해, 선거운동 기간을 이틀 늘리는 방안이다. 박주민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29일 전당대회 일정을 굳이 연기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4시30분 당 선관위와의 캠프 대리인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에도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상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29일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되, 방송 토론 및 후보자 합동연설회 등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됐던 MBC '100분 토론'은 김부겸·박주민 후보의 양해를 구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예정된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생중계하되, 이 후보의 경우 '셀프 촬영'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27일 예정된 KBS 전국방송토론회는 일정을 앞당겨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방안 등을 방송사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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