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복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가 열릴 당시 질서유지를 담당했던 경찰 대원들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으로 늘며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집회 관리에 투입됐던 경찰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찰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집회에 투입돼 집회에 직접 응대하던 경찰 경력 76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복절 집회에 투입된 경찰 경력 7600여명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5000여명에 대해서는 이날 저녁 기준으로 검사가 거의 끝나는 상황이다. 검사를 받은 인원 중 절반 정도인 2000~2500여명에 대해서 현재 검사 결과가 나왔고 이 중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도 검사 결과는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경력 7600여명 중 절반 수준인 379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80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확진판정을 받은 이는 없었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경찰은 서울청 1기동단, 3기동단 소속 각 1명과 4기동단 소속 2명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역 인근에서 집회를 응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마스크를 끼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킨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이 방역지침을 지켰음에도 집회 참가자들과 섞이면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여 Δ아직 검사가 남아있는 2000~2500여명의 경찰과 Δ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2500여명의 경찰을 포함해 5000여명의 경찰 중에서도 확진자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화문 집회는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도심에서 개최 신고한 10개 단체에 대해 집회 금지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 측이 이 중 2개 단체의 주최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일부 집회가 개최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를 막는 경찰관들을 폭행하고 경찰버스를 훼손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기도 했다. 물리접 접촉이 대거 발생했고 비말과 침방울이 공기 중에 전파됐을 수 있어 이날 파견된 경찰들의 코로나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를 한 경찰들은 자가격리를 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전수 검사를 내일까지 할 예정이며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력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6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42명, 교회와 무관한 단순 집회 참가자는 18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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