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 등에 반발해 지난 21일부터 집단 휴진에 돌입한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등 대표단과 긴급 면담을 하기 앞서 주먹을 부딪히며 인사하고 있다. 2020.8.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오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원들과 만나 면담을 시작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초유의 '의료공백' 사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 총리가 전공의협의회 임원들과 만나 중재에 나서면서 면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8시15분쯤 전공의협의회측 박지현 회장과 김진현·서연주 부회장, 김형철 대변인, 김중엽 서울대병원전공의협회장 등이 접견실에 도착했다.

이어 정부측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성수 국무총리 비서실장, 문승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 장상윤 사회조정실장, 김영수 공보실장 등이 자리했다.


박능후 장관 등 정부측 참석자들은 전공의협의회측과 주먹 악수를 통해 인사했다. 이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접견실에 입장했다. 정 총리는 "어서오세요"라고 말하며 전공의협의회 임원들과 일일이 주먹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정 총리는 "지난 7개월동안 우리 의료진들이 너무 고생들 많이 하셨다"라며 "의료진들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확 높였다. 국민 여러분들께는 전세계가 '대한민국이 코로나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한 것이 큰 자부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자부심을 여러분들이, 여러분 선배들이 만들어 주신 것이고 국민들께서도 잘 협조하셨다"라며 "그랬는데 혹시 추락하면 국민들의 실망이 얼마나 크겠나"라고 밝혔다.

또한 "사실 정부는, 국제적인 평판을 유지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불편하다. 걱정이 참 많다"라며 "국민들께서 다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고 하니까 걱정이 많으시고, 아마 의료진들이 국민들보다 더 걱정이 크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대구에 직접 내려가서 19일 동안 현지에 있었는데 의료진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시더라"라며 "그때 경험이 있어서 이번 수도권 감염은 비교적 질서있께 잘해가고 있지만 의료진이 이미 아주 힘든 상태에서 병실이 또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며 말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무중단을 이어왔고, 23일부터 모든 전공의로 확대돼 사실상 파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는 26일 대한의사협회도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의약분업 사태 당시와 같은 의료공백 사태를 다시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집단휴진에 참여한 비율은 인턴(36.1%), 레지던트 3년차(28.9%), 레지던트 4년차(28.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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