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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돈'으로 우승 트로피를 잡으려 했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9년 투자가 올해도 물거품으로 끝났다. 여기저기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까지 영입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일종의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PSG는 24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1로 졌다. 1970년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최초의 우승까지 노렸던 PSG의 도전은 준우승으로 끝났다.
100년을 넘긴 명가들도 많은 유럽 축구계에서 PSG는 역사가 짧은 축이다. 그나마도 또 나뉜다. 2011년 이전의 PSG와 이후 PSG는 전혀 다른 팀이다. PSG는 지난 2011년 6월 카타르 투자청이 구단을 인수한 뒤 스쿼드를 화려하게 바꿔 나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티아구 실바(브라질) 앙헬 디 마리아(아르헨티나) 에디손 카바니(우루과이) 네이마르(브라질)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빅클럽들도 품기 힘든 슈퍼스타들을 스쿼드에 장착시켰다. 즐라탄이나 카바니 등은 팀을 떠났으나 빅네임들이 여전히 수두룩하다.
PSG는 지난 2017년 네이마르를 데려올 때 축구사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2200만유로(약 3120억원)를 퍼부었다. 그런데 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인간계' 선수들로 이루기 힘든 목표라면 '신계' 선수들이라도 불러들여야하는 것일까. 일단 자금력은 가능하다.
PSG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UCL 결승전 후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메시 영입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투헬은 "만약 메시가 우리 팀에 온다면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반기면서도 "하지만 그는 계속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투헬 감독은 "어떤 지도자가 메시를 마다할까"라고 말한 뒤 "하지만 그는 Mr. 바르셀로나다. 아마도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어려운 영입이 될 것이란 견해를 피력했다.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바르사는 무관에 그쳤다. 특히 UCL 8강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이에 메시는 팀에 큰 실망감을 공공연하게 밝히며 떠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걸림돌이 크다.
메시는 2021시즌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돼 있다. 그 계약서를 무시하고 메시를 모셔가기 위한 방법은 바이아웃 금액인 7억 유로(약 9천820억원)를 지불하는 것.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이 정도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클럽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얼어붙은 현재는 가능성이 더 적다. 있다면 '오일머니'의 PSG이고 그래서 루머가 나오고 있다.
일단 시즌을 마친 투헬 감독은 말을 삼갔다. 하지만 전력 보강에 대한 의지는 있었다.
투헬은 "지금 시점에서 선수 영입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조만간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우리 선수단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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