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3%로 조정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5.1%), 1980년 석유파동(-1.6%)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다.

27일 한은은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올해 수정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경제성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기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이달 성장률 하향 조정이 전망됐다.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1%대 안팎으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중순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일별 확진자 수는 8월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등 방역 조치가 한층 강화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해 성장률이 -1%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고 있어 소비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다. 성장률 전망치를 상당폭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경기회복세 지원을 위한 통화완화 기조는 이어가되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과 실효하한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