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의 면담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31일 '자주파'라는 평가에 대해 "자주파, 동맹파는 20세기적 프레임"이라며 "현실 세계에서 그 평가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자주파라는 평가를 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외교적 현실에 와보니 어느 상황에서도 극단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고, 내가 원했던 최대치를 다 해내지 못해도, 외교는 이번 상황으로 끝이 아니라 계속 상호작용한다"며 이 같이 답했다.


이어 "물론 제가 교수시절 썼던 칼럼, 논문은 그렇게 해석될 수 있겠지만 그것은 특정 사안에 대한 특정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그런 부분은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마치 자주는 비이성적이고 동맹은 현실적이라는 프레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차관 취임 후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양자관계의 핵심현안 중 어느부분까지 우리 임기 내에 완결지을 수 있을지 (보고있다)"며 보다 지속가능한 한미동맹과 한국 외교력 강화도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최 차관은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상견례도 가졌다. 최 차관은 "한미 현안들에 대해 잘 협력하고, 투명한 소통을 해 나가자고 했다"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조만간 소통의 계기를 마련해 협력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해서는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 담당하긴 했지만, 지금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일"이라며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미국 NSC(국가안보회의),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간 조화(coordination)가 상당히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 현안이 발생되고 나서 워킹그룹 리액션이 상당히 속도감있게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그런 면에서 한미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평화교섭본부는 (그 과정을) 조정하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한일관계 해법에 대해 "역사문제는 역사문제대로 두고, 실질 협력은 협력대로 추진하는 정부의 투트랙 기조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교현실에 와서 보니 두 이슈가 섞이면 풀기가 힘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8·15 기념사때 말했듯, (한일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우리는 협의와 협상에 더 적극적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최 차관은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일정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시 주석 방한을 위해 한중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일어난 한국인 외교관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원칙은 확실하다"며 "투명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내부점검하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지책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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