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5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과거 인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대표가 지난 2014년 안 대표의 공천으로 전남지사에 출마할 수 있었다면 반가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안 대표를 예방하고 "제가 예전에 대표님으로 모셨던 적이 있는데 신고 드린다. 엄청난 책무를 떠맡게 됐다. 잘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며 과거 인연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2014년에 안 대표 공천으로 제가 출마를 했었다. 그때 공천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제가 안 대표에게 부탁드렸고 그걸 받아주셔서 제가 지사가 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4년 당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해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같은 해 치른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남지사직에 출마해 당선됐다.

안 대표의 공천으로 이 대표가 출마할 수 있었다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지난 2014년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됐던 당시 이낙연 후보는 안철수 대표와 가까운 주승용과의 치열한 싸움 끝에 경선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안 대표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한 조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늘 생활을 중요시하는 안 대표의 정치, 지금이야말로 그런 관점과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께서 방역, 민생,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대한 철학을 알려주고 조언해주길 바란다. 늘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9대 국회에 처음 등원했을 당시 이 대표께서 5분 연설을 하셨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열심히 메모를 했다. 의정활동하며 여러 모범을 보여준 분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이 대표는 합리적이고 취임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통합과 협치를 누구보다 믿고 계시는 분이어서 정말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 시대, 닥쳐오는 경제 위기, 포스트 코로나시대 준비 등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