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경기를 위해 차량에 내려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화 2군 투수 신정락은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9.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고비는 넘겼지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프로스포츠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KBO리그 얘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지난 5월5일 역대 가장 늦게 시즌을 개막한 KBO리그는 지금까지 순항해 왔다. 관중 없이 치르는 반쪽짜리 프로야구였지만, 정상적으로 144경기 체제를 소화해 나가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4개월 만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었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신정락의 확진 소식이 31일 알려졌다. 최초 확진자 발생에 KBO리그에는 비상이 걸렸다.

신정락이 6월 말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신정락은 팔꿈치 통증으로 최근 재활군에 합류해 있었다. 재활군은 서산 2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한화 2군 선수단에서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최근 2군에서 1군으로 콜업된 선수도 2명이 있어 1군까지 영향권에 놓였다. 다행히 밀접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와 한숨을 돌렸다. 신정락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LG 퓨처스 선수들 역시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한화와 두산 베어스의 1군 경기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렸던 KBO는 "경기 진행의 안정성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경기를 위해 체온측정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한화 2군 투수 신정락은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9.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일단 급한 불은 끈 모양새다. 하지만 여기서 안심할 수는 없다. 언제 또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른다.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할 때 10개 구단 연고지 중 안전한 곳은 없다고 봐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부에서는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데 야구단은 60~70명이 움직이는 단체 아닌가"라며 "함께 샤워하고, 함께 버스도 탄다. 조마조마하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재활군 선수의 확진에 리그 전체가 휘청거렸다. 만약 1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리그 중단이 불가피하다. 최근 경기 중에도 덕아웃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등 KBO 차원에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선수 개개인이 방역에 더욱 신경쓰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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