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0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가 US오픈에서 허무한 실격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0 US오픈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열린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 27위)와의 경기에서 실격패했다.


이날 경기는 1세트가 채 끝나기도 전에 종료됐다. 조코비치의 돌발 행동이 원인이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 첫 세트 5-6으로 밀리자 다소 화가 난 듯 주머니에서 공을 꺼낸 뒤 뒤편을 향해 공을 라켓으로 때렸다. 이 공을 뒤편에 있던 여성 선심이 정확히 맞으며 쓰러졌다. 경기가 잠시 중단된 뒤 대회 조직위원회는 조코비치의 실격을 발표했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테니스협회는 성명을 통해 "코트 내에서 위험하거나 부주의하게 공을 때리는 행위 또는 태만한 행동의 결과로 인해 조코비치를 실격 처리했다"라며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모든 랭킹포인트를 잃고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0 US오픈 남자 단식 4회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와의 경기에서 1세트 도중 자신이 친 공에 부상을 입은 선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실격 처분에 대해 조코비치는 잠시 심판진에게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이후 판정에 수긍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조코비치는 이번 실격으로 통산 18회 그랜드슬램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통산 17회 우승 기록을 가진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20회)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19회)의 기록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페더러와 나달이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조기 탈락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이와 관련해 "페더러와 나달, 조코비치 외에 남자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자가 나온 건 지난 2014년 US오픈에서의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마지막"이라며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