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로동신문·뉴시스
북한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설탕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국제무역기구(ITC)의 북·러 무역 자료를 인용해 7일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설탕을 5월에 116만2000달러(13억8115만원), 6월에 136만달러(16억1608만)어치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VOA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월 100만달러가 넘게 설탕을 사들인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관측되지 않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올해 1-4월 러시아에서 수입한 설탕은 4만3000달러(5109만)에 그치며, 지난 한 해 수입 총액이 7만5000달러(8912만)에 불과하다. 작년에는 5만8000달러(6892만원), 재작년에는 9만4000달러(1억1170만원)였다.


북한은 중국에서도 설탕 수입을 크게 늘렸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월 한 달 간 ‘백설탕’으로 불리는 설탕제품 1만7916톤을 수입했다. 금액으로는 754만달러(89억5978만원)에 이른다.

이는 북한이 7월 한 달 동안 중국에서 들여온 수입품 648개 중 수입액으로 놓고 볼 때 가장 많은 것으로, 전체 수입액의 11%에 달한다.


북한이 설탕 수입을 급격히 늘린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VOA는 “과거 북한 주민들은 사카린을 이용했지만, 점차 설탕을 선호하는 추세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에서 설탕 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북한 경제가 점차개방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작은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VOA에 말했다.


또 “외화가 부족한 북한 정권이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설탕에 돈을 쓰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을 텐데, 설탕 수입량이 크게 는 것은 북한 정권에 대한 ‘소비자 파워’가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