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처럼 손잡고 돌봄공백 해결…'우분투' 협치 확산 주목
이낙연 "총선 공통 공약 공동입법하자…위기극복 위해 최소한의 합의 이루자"
野 "얼마든지 협력할 준비" 이례적 화답…감염병·벤처·청년 법안 다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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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여야가 7일 가족돌봄휴가 연장법을 정기국회 1순위로 처리하면서 '정책 협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의 공통된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 관련 입법을 공동 추진하자고 제안, 야당이 이에 화답하면서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같은 감염병 사태 등 재난 발생 시 무급휴가인 가족돌봄휴가 기간(현행 최장 10일)을 연간 10일, 한부모 가정의 경우 연간 15일 범위 안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재석 269, 찬성 267, 반대 0, 기권 2인으로 가결했다.
가족돌봄휴가 연장법은 이날 오전부터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의결을 연달아 거쳐 하루 만에 처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휴원·휴교 조치로 돌봄 공백이 우려된다는 데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법안 숙려 기간 규정에 있어서도 예외를 적용해 협치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9월 정기회 안에 여야가 모두 찬성할 수 있는 민생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연설을 통해 "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할 것을 제안한다.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같은 4·15 총선 공통 공약이 그에 속한다"며 "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되는 정강·정책도 함께 입법하자"고 했다.
이어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고 촉구했다.
국난극복을 위해 하나가 되자는 이 대표의 제안에 야당은 이례적인 호평을 내놓으면서 여당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의 전향적인 변화에 야당은 얼마든지 협력하고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이낙연 대표의 '협치 민주당’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연설에서 소개한 '우분투'에 화답한 것이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이다.
최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롭게 키워야 할 산업과 더욱 두텁게 짜야 할 사회안전망은 여야, 좌우를 뛰어넘어 함께 이뤄야 할 의제"라고도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이 대표를 평가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21대 국회 첫 정기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여야 지도부 합의에 따라 4.15 총선 공통공약, 정강·정책과 관련한 입법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야는 지난 총선 공약을 통해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지방교부세율 인상을 통한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 개선, 청년 창업 지원 등 청년일자리 확충 등에 한목소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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